F-21 보라매, 개발 비행시험 1,600회 무사고로 종료… 양산 단계 진입
방위사업청은 KF-21 보라매 전투기의 모든 개발 비행시험이 사고 없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완료로 KF-21은 개발 단계를 마치고 양산 및 실전 배치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약 42개월 동안 총 1,600회의 시험 비행을 수행했으며, 약 13,000개에 달하는 시험 조건을 검증했다.
시험 기간 동안 비행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신형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서는 안정적인 시험 기록으로 평가된다.
KF-21 개발은 2015년 노후 F-4 팬텀 II와 F-5 타이거 전투기 대체를 목표로 시작됐다.
이후 2021년 4월 시제기가 공개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시험 종료로 KF-21은 본격적인 양산 준비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KF-21은 쌍발 엔진을 사용하는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설계됐다.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형상 설계와 함께 최신 항공전자 장비를 적용했으며, 완전한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개량형 4세대 전투기보다 향상된 생존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력은 GE F414 터보팬 엔진 두 개를 사용하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 수준이다.
기체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국산 AESA 레이더가 탑재됐다.
이 레이더는 다수의 공중·지상·해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공대공 미사일 유도를 지원한다.
초기 양산형인 블록 I은 공대공 임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후 블록 II부터는 공대지 및 해상 타격 능력이 강화될 예정이다.
비행시험에는 단좌형 시제기 4대와 복좌형 시제기 2대가 투입됐다.
시험 과정에서는 비행 성능 검증뿐 아니라 항공전자 장비, 임무 시스템, 무장 탑재 및 분리 시험도 진행됐다.
방위사업청은 네 번째 시제기가 2026년 1월 12일 사천 해역에서 마지막 개발 비행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시험 일정은 사천과 서산 기지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공중급유 시험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장거리 임무 수행 가능성과 운용 범위를 확인했다. 방위사업청은 시험이 당초 계획보다 약 두 달 앞당겨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KF-21 실전배치시작
KF-21은 한국 공군 전력 구조에서 F-35A, F-15K, F-16과 함께 운용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 상반기까지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양산형 항공기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블록 I 전투기 40대를 전력화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총 약 120대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KF-21은 국내 방위산업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AESA 레이더, 임무 컴퓨터, 항공기 구조물, 소프트웨어 등 주요 구성 요소가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전투기 운용과 개량 과정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방위사업청은 보고 있다.
해외 수출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KF-21 블록 II 도입을 다시 검토 중이며,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도 중장기 전력 계획 차원에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확정된 해외 계약은 없다.
개발 비행시험이 종료되면서, 앞으로 KF-21의 평가는 실전 배치 이후 운용 성과와 유지·정비 효율, 무장 통합 성과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KF-21은 이제 시험용 항공기가 아니라, 실제 전력으로서 검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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