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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미국 155mm 포탄 공동 생산하기로

 

대만·미국 155mm 포탄 공동 생산, ‘무기 구매’에서 ‘전쟁 지속력’으로의 전환



대만과 미국이 155mm 포탄 공동 생산에 합의한 사실이 2026년 1월 공식 확인되면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기 조달 계약이 아니라,

고강도 분쟁 상황에서 탄약 공급의 지속 가능성과 전시 회복력을 핵심 목표로 삼은 구조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는 가운데, 대만은 외부 보급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기존 방식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장기화된 분쟁이나 해상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해외에서 중포탄을 안정적으로 수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동 생산은 이러한 취약점을 정면으로 인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고강도 전쟁이 남긴 교훈, 탄약은 가장 먼저 고갈된다

최근 수년간의 분쟁,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에서 포병 탄약 소모 속도가 평시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충분한 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조차도 전투가 장기화되자 탄약 부족에 직면했다. 이는 첨단 무기 체계나 정밀 타격 능력만으로는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드러낸 사례다.

대만 역시 유사한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쟁 초기뿐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방어 작전을 수행해야 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대만에게 안정적인 탄약 확보는 생존 문제에 가깝다.

공동 생산 체계는 이러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작용한다.

 

대만 방어 교리에서 155mm 포탄의 의미

155mm 포탄은 나토 표준 중포 구경으로, 현대 지상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포병 탄약 중 하나다.

대만은 M109 계열 자주포를 포함한 미제 포병 전력을 운용하며 지상군의 기동성과 화력 투사를 강화해 왔다.

이러한 포병 전력은 상륙 저지, 주요 지형 방어, 적 기동 부대 차단 등 대만 방어 전략의 핵심 요소다.

비대칭 전력과 정밀 유도 무기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재래식 포병 화력은 여전히 적의 진격을 지연시키고 소모전을 유도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이다.

특히 양안 분쟁 시나리오에서 대만 포병 부대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지속 사격을 수행해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탄약 확보 능력이 곧 전투 지속 능력으로 직결됨을 의미한다.


산업 협력으로 확장되는 미·대만 안보 관계

이번 공동 생산 합의는 타이베이와 워싱턴 간 전략적 연대가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방위산업 생태계 통합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만이 미국의 표준 탄약 생산 체계에 일부 편입됨으로써, 양측은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적 신뢰를 실질적인 산업 협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도 이 협력은 의미가 크다. 글로벌 분쟁 증가로 동맹국 지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현지 생산 능력을 키우는 것은 자국 탄약 재고에 가해지는 압박을 완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대만에게는 전시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자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된다.

 

누가 무엇을 맡게 되나

대만 측에서는 국방부와 무기국이 중심이 되어 국내 방산 산업의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기존 및 향후 도입될 포병 체계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 측에서는 정부 기관과 방위산업체들이 나토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 품질 관리, 생산 표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대만 방산업체들은 단순 조립을 넘어 첨단 제조 기술을 습득하고, 국제적 신뢰성을 갖춘 생산 역량을 축적하게 된다. 이는 단기적 군사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다.

 

훈련 확대와 병행되는 현실적 선택

최근 대만은 훈련 강도를 높이고 징병 기간을 연장하는 등 전반적인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해 왔다.

이는 자연스럽게 평시 탄약 소비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중국의 대규모 군사 훈련과 봉쇄 시나리오가 반복되면서, 분쟁 초기 단계에서 외부 지원 없이도 버틸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155mm 포탄 공동 생산은 단기적인 군수 조치가 아니라,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선택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결론: 억지력의 본질은 병참에 있다

첨단 플랫폼과 정밀 무기가 주목받는 시대이지만, 전쟁의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여전히 병참과 산업 기반이다.

대만에게 안정적인 중포탄 공급은 강압에 굴복하지 않고, 억지력이 실패할 경우에도 방어 작전을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제공한다.

미국에게 이번 협력은 핵심 파트너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다 분산되고 견고한 동맹 방위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의 일부다.

인도태평양 전략 환경이 계속 변화하는 가운데, 대만과 미국의 155mm 포탄 공동 생산은 단기적 대응을 넘어 장기적 안정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위대한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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